기억을 걷는 시간 :D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걸 지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모든 것은 똥이 된다. 똥은 다른 일하는 사람에게 거름이 된다.
뭔가 시원 섭섭하기도 하고 그만 두는게 잘 못하는 건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잘 한 일이지만 이 일에 대한 정, 마음, 비전, 믿음, 철학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 때문에
미래가 없다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말해도 바뀔 것 같지 않고, 말하면 입만 아프니까? 무엇보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그게 진짜 이유가 아닐까? 물론 복합적이긴 해도.
이제 뭐하고 살지가 고민이긴 한데, 그렇다고 거기에 남아 있을 거라는 건 아니다. 좀 쉬면서 진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내가 읽은 책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해도.
항상 섣불리 결정하지 말자고 결심한다. 그런데 꼭 그럴지도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어느 타이밍에는 빨리 하고 어느 타이밍에는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기는 정말 어렵다.
역시 계획대로는 안됐다. 당장 안 볼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르고 나와버리면 되는데 왜 그랬을까? 아파서 병원 입원한다고 하면 그만 두게 해주려나? 어떻게 해야 당장 그만 둘까나?
결국 별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닥치기 전 까지는 어쩔 수 없이 후덜거린다. 그러다가도 결국엔 별거 아니네 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 아무런 일 없던 것처럼...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부정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모르겠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일을 계속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는데 왜 화가 났을까?
결정 해버리면 홀가분 할 것이다. 누구도 내 결정에 토달 사람이 없다. 왜냐면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 인생 내가 책임지면 된다.
오늘 역사적인 날이다. 모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난 마음을 정했으니까 결정을 바꾸지 말고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좀 쉬자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