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는 시간 :D
이제 두달만 남겨두고 있다. 뭘 하려고 해도 이번 두달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렇지만 이번 두달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해도 하고 싶은 걸 하는게 맞는걸까?
지금 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결정은 하지 않고 그냥 주어지는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결정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도망가고 있는 것 같다.
하루 안에도 어떤 선택에 따라 결과가 너무 다르다. 잠깐 더 쉬고자 하는 마음이 하루 종일 나를 걱정하게 했고, 결국 그 문제도 해결 됐지만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았다.
내가 무엇을 했지만 누가 아무것도 안했음을 지적하는 것은 내가 한 일에 대한 모욕이다. 남이 뭘 안했는지보다 내가 뭔가를 더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했음을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나올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숨을 들이 쉬고 내쉬면서 산소가 내 뇌에 들어가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내가 가진 감정이 호르몬의 장난인걸 안다.
준비할 때는 항상 빈틈이 생긴다. 경험은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실수를 줄여준다. 갈수록 나는 성장할 것이다.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올바른 실패를 쌓아 만들 수 있는게 성공이다.
내가 플랜을 정말 많이 만들었지만 나의 플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안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아무리 길을 계획할지라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는데는 항상 비슷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문제는 어느 집단이나 발생하는데 그것을 해결해 낸다면 그 집단이 발전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결국 해산의 아픔을 겪게 된다.
내가 생각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다. 내가 뭘 하든 아무 말도 못하는 부모님을 생각하자니 너무 포기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탈이다.
프리랜서가 빛좋은 개살구라는 이유는 나 자신이 한없이 나태해질 수도 있고 죽도록 바쁘게 만들수도 있지만 그 모든게 다 내 의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쓸모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