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음
문이 열린 후 지하철이 시끄러워서 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아무런 소리가 안 나는 것처럼 느껴지면그 시끄러움을 이길 수 있도록 볼륨을 높여보지만,지하철이 문을 닫기 전까지 아무리 음악이 소리친다고 해도 내 귀에 무리만 줄 뿐이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세상이 스스로 자정하기 전까지작은 소리는 그 소리를 내는 아주 작은 물건의 힘을 빠지게 한다는 것을상기시켜주지 않는가 그렇게 귀가 상하고 다시는 볼륨을 어느정도 키우더라도 내 귀는 막귀가 되지세상에 눈감고 유혹에 귀막고 내 삶을 살아가야만 내 음악에 춤추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같은 노래를 틀어놓고 다른 헤드셋을 낀 사람들이 누가 보든 말든 그 음악에 심취하며 다닐 사람들을 구하자 더 단단히 음악을 듣고 그에 맞춰 춤출 수 있도록
Moment/PHOTO ESSAY
2017. 7. 13.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