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걷는 시간 :D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나라는 사람이 이정도밖에 안될 뿐 아니라 게으르고 욕심만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뼈저리게 느끼고 받아들여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나의 자세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거절을 하지 않아서 오는 불이익에 대해 불평불만할 수 없다. 거절한다고 부탁한 대상이 나에게 억한심정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거절은 권리다.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내 상태라 정말 어떻게 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이 지옥에서 벗어나 어떤 일을 실제로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요즘 나 뭐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마다 한숨을 쉬게 된다. 내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내 자신이 싫어지고, 한심하게 느껴진다. 이런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 인생은 항상 내 마음대로 해왔지만 항상 내 맘대로 안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기회를 다른 사람 생각하느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쉽게 아이디어랍시고 내는 것들은 생각보다 쓸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해야할 것은 아이디어를 쓸만한 것들로 만들거나 걸러내는 법을 배우는 것 뿐이다.
자유의지는 언제까지나 내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지만 진정한 자유의지다. 몇번의 선택만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게 빼앗기기 마련이다. 빼앗긴 자유의지는 다시 가져오기는 어렵다.
아무런 대화 없이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답답한 일이다. 대화가 계속되지 않으면 결국 사람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대화는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몇년을 하던 것이라도 몇달을 하지 않다가 다시 하려고 하면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때 그 어색함을 이겨내는 방법은 계속 그 어색함을 견디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금방 익숙해 진다.
나는 하나라도 놓치는 것을 싫어한다. 수업이든, 친구들과의 추억이든, 무엇이든 간에 나는 그 욕심을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이루지 못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