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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곧 오신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 가장 유행하는 말이 있다. YOLO이다.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인데 ‘당신의 인생은 1번뿐이다’로 직역할 수 있다. 지난해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서 배우 류준열이 아프리카를 혼자 차를 빌려 여행하던 한 여청년에게 들은 말이다. 이후 우리나라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 말에 매료됐고 이 말을 주제로 한 책들이 수없이 나왔다.
이 말에 대한 해석은 대개 2가지 극단 사이에 나타난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눈치 보지 말고 꿈을 이루며 잘 살자”라는 것과 “어차피 죽으면 끝나는 인생 대충 살자”가 그것이다. 두 극단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답을 찾는다. 직장을 그만 두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기자는 이 말이 재림교회 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예수님 곧 오시는데”라는 말과 비교된다고 생각한다. 이 말도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예수님 곧 오시는데 무슨 새로운 사업을 하느냐”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면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 곧 오시는데 더 잘 준비하자”는 것으로 예수님이 오시더라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교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서남대 의대 인수’일 것이다. 이에 관해 재림마을 게시판에 보면 “과거에 의대를 ‘공짜’로 지어준다고 했을 때 뭐 했느냐”는 이야기부터, 지금이라도 인수 하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예수님 곧 오시는데 무슨 의대냐”는 의견도 있다. 어찌 됐든 과거에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때에 애쓰고 있다고 생각된다. 몇 달 전 동료 기자가 썼던 ‘후불제 민주주의’가 생각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재림교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출판, 의료, 선교라고 말은 하고 있어도 한국재림교회에 직접 생산하고 재림교회의 철학으로 교육하고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교사, 의사는 ‘세상’에서 배워서 오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은 우리의 ‘교육’이 아니고 우리의 의료선교는 우리의 ‘의료선교’가 아니다. 결국 우리의 철학이 반영되지 않는 교육은 세상 교육과 다름이 없어진다. 과거 순안의명학교가 잘못된 선택으로 일반 학교가 돼버린 때처럼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또 신앙을 물려받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예수님께서 곧 오시는 것은 맞지만 예수님께서 내일 오시는 것이 우리가 하는 오늘의 의무의 핑계가 될 수 없다. 예수님께서 곧 오시면 이 세상의 것들을 다 버리고 하늘나라로 가겠지만 오늘의 의무를 살아야 한다. 기자가 학교에서 줄기차게 들어 온 말은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이라는 말과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는 것이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세상에 살아야 하지만 세상 사람과는 다르게 다니엘처럼, 에스라처럼 지혜롭게 재림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 오실 징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요즘 더욱 그래야 한다. “예수님 곧 오신다.”
박성현 iloveyouv2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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