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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문 <949호> 프리즘


아직 희망이 있다




기자가 재림신문에서 기사를 쓰기 시작한지 만 2개월이 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된 신문기사들을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일을 배우기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사상 초유의 임시총회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후에도 본지에는 안식일을 지키고자 시험을 거부한 재림청년들의 이야기, SDA교육의 현실 등 본 교단의 아픈 부분들이 보도됐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취재하고 듣고 계속 읽으면서 수정하는 모든 일은 기자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취재를 위해 이곳저곳 다니면서 성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 중에 가장 안타깝고 공감되는 말은 “부정적인 기사들이 자주 올라오니 신문 읽기가 싫어진다”는 말이다. 교회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매주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기자도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보도하지 않으면 문제의식조차 가지지 않게 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은 한국재림교회를 위한 큰 사명으로 기자에게 다가온다.


지난달 17일 기자는 동료 기자와 함께 천안 입장에 있는 성거교회(담임 박철수)에 취재를 하러 갔다. 성거교회 건물은 지역아동센터부터 노인복지 주간 보호센터까지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담당하기 위해 건축되고 있었다. 기자는 박철수 목사와 교회 장로들이 건물을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그들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희망과 설렘 그리고 자신감이 있었다. 그 설렘과 떨림이 기자의 마음에도 전해졌다.


정식 취재를 마친 이후에도 박 목사와 교회 장로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절대적으로 도우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었고, 기자는 그들이 어떤 헌신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봉사와 선교였다. 기자와 동료 기자는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그 교회에 대해 얘기했다. 기자와 동료기자는 신학과 출신으로 항상 교회에 대해 자주 얘기해왔다.


아직 교단엔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신문에는 계속 답답한 이야기가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본지엔 교회의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들이 훨씬 더 많이 소개되고 있다. 아직도 교회에 헌신하는 집사들과 장로들이 많고, 교회가 발전하고 성장하길 기도하는 목사들이 많다. 이들이 있는 한 한국재림교회는 아직 희망이 있다. 함께 기도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강한 팔로 우리를 붙드실 것이다.


“희망과 용기는 하나님의 사업을 이루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이것들은 믿음의 열매이다. 낙담은 죄요 옳지 않은 행위이다”(선지,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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