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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문 <952호> 프리즘
기도로 승리하자
최근 수련전도사 채용을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학생·교육전도사 파송식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목회라는 길을 택한 젊은 신학도들을 새삼 생각하게 됐다.
전도사 파송예배 취재 도중 신학과 채플에 가면 항상 부르던 ‘우리에겐 소원이 하나있네’라는 찬양을 오랜만에 듣게 됐다. ‘주의 교회를 향한 우리 마음 희생과 포기와 가난과 고난 우리 가슴에 새긴 주의 십자가 사랑 나의 교회를 사랑케 하네’라는 부분과 ‘우릴 사용하소서’라고 다짐하고 고백하는 이 찬양은 적지 않은 감동을 줬다.
그 길을 가려고 했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한 젊은 신학도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결연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만해도 신학과에 생각이 없었지만 고3 때 진로를 위해 기도하다가 응답이라고 믿은 한 마디 때문에 신학과에 진학을 결심했다. “네가 목회하면 정말 잘하겠다.” 기자는 이 말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말이라고 믿고 신학과에 진학했다.
목회를 지망하는 많은 전도사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청년들과 달리 많은 전도사들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많은 청년들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한다. TV나 SNS에서 유명강사들은 ‘꿈을 따라가라’ 혹은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조언에 많은 젊은이들이 여행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찾아나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꿈꾸던 일을 찾고도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다며 그만둔다. 그 일이 좋았지만 생계가 되니 힘이 들었던 것이다.
젊은 신학도들은 다르다. 열심히 기도하면서 그 길을 걸어가는 임시목회자 친구들과 선배들을 보면 ‘열정페이(무급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신조어)’로 불리는 부당한 시급을 받고 정직원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면서도 불만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임시목회를 하는 어떤 전도사는 수련전도사 시험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채용시험에 매번 떨어졌고 끝내 소명을 포기했다. ‘이 고귀한 길에 내가 적합하지 않구나’ ‘이 길을 내가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구나’고 생각한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탄핵선고가 지난 10일 있었다. 완전히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을 ‘민주주의의 승리’로 표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교회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교회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었다. 특히 동중한 임시총회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발생한 호남합회의 채용 관련 사건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교회에 지금까지 있었던 문제들을 촛불과 같은 기도로 해결해야 한다. 행정자들이 더 정직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채용제도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가는 신학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주의 청년들은 예수의 꿈을 꾸고 인류 구원을 꿈꾸도록 기도하자. 한 손엔 복음 들고 한 손엔 사랑을 들고 온 땅 구석구석을 누비는 주의 종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그래서 주님의 길을 평탄하게 준비했던 침례요한처럼 전도사들이 재림의 길을 준비하는 귀한 종이 되도록 기도하자. 기도로 승리하자.
박성현 iloveyouv2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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