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을 콘텐츠로 만들어야 할 때
기자는 7월 교회지남을 보다가 챌린저 클럽에 대한 권두언을 작성한 황 연합회장의 글을 보게 됐다. 황 연합회장은 지난 6월 1일부터 학생을 주 타깃으로 100일간 100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생 전도회에 학생지도자 100여명이 강사로 활약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한국연합회가 후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본인은 챌린저클럽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청소년 사업을 위해 그리고 더 장기적인 재림교회의 이미지 발전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6년 재림신문에 소개된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 등 한국재림교회의 오피니언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한국재림교회의 절박한 위기 체감과 함께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 ‘재림성도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요소 1순위’가 기별이지만 ’시대에 대한 변화 적응력’에 대한 답변이 부정적이다. 즉, 재림교회의 기별이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림기별은 1844년의 대실망 속에서 가장 성경적이고 새로우며 당시에 가장 ‘HOT’한 기별이었다. 그 중 안식일 기별을 비롯한 기별들은 그 당시의 현대진리로 잘 해석됐고 전파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재림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전도회들은 구태의연하다. 얼마전 모 교회에서 진행된 Y박사의 디톡스 세미나는 5년째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거의 바뀌지 않았고 결국 올해 개최된 전도회에는 몇 명의 구도자가 나왔고, 침례자는 없었다. (전도회에 관한 글은 다음에 더 언급하기로 한다)
한국은 세계 인터넷 속도 1위를 달리고 있고 K-POP과 K-DRAMA 등의 콘텐츠 강국으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콘텐츠 산업을 방송사들 이외에도 유튜버, BJ 등의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들을 50대 이상의 장년층들도 소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10대, 갓 성인이 된 대학생들,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콘텐츠들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있지만 그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O2O, 즉 온라인(Online)에서 오프라인(Offline)으로 연결해 그들을 현실에서 만나고 그 인기도 대단하다.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고 심지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중 1위도 크리에이터라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것들을 그것들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소통할 뿐이다. 영상이나 다른 어떤 콘텐츠들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경험을 산다. 소비자는 그 경험을 사는 것이다.
재림교인들이 자랑스러워 마지 않는 이 기별도 현대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즉, 재림교인들이 자신이 이해하는 기별들을 해석해서 자신들이 이해하는 방법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콘텐츠다. 이미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팟빵을 통해 교과 방송, 아침 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숫자와 콘텐츠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미디어센터에서 제작해 재림마을에 게시되고 IPTV에 방송되는 콘텐츠들은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기에는 ‘올드’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재림교회가 찾고 있는 젊은 청년들은 다 인터넷에 있다. 교회가 잃어버린 청년들은 인터넷에서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다니고 있다. 그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온라인에서 접촉할 필요가 있다. 더 젊고, 재미있고, 이성적인(reasonable)한 콘텐츠로 그들에게 다가선다면 현재 챌린저클럽에서 만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숫자를 증가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by 今現
p.s. 챌린저클럽과 같은 전도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