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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어느 직업과 마찬가지로 ‘기자’라는 직업은 책임이 있다. 어떤 일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을 볼 수는 없고 비판적이고 상식적인 방향에서도 봐야 한다. 어느 사건에서든지 편향적인 의견보다는 그 사건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다뤄야 하며, 어떤 이슈를 제시할 때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기자가 하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믿거나 사실로 간주할 뿐 아니라 이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를 전한다든지 어떤 정보를 빼 놓고 사건을 보도한다면 그 사실을 오도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고, 이슈를 제시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기자는 특히 본지의 기자들이 갖는 책임이 다른 사회 언론의 기자의 것과 다르다고 느낀다. 적어도 본지는 ‘남은 자손’이라고 불리는 재림교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들과 기고문을 비롯한 많은 내용을 담은 본지는 매주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 예언의신연구원에 전달되고 매년 제본된다. 누군가 한국재림교회의 2000년대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면 아마도 교회지남이나 다른 교회 사업계획서 등도 확인하겠지만 분명히 본지를 참고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본지의 사명과 그 책임은 막중하다. 기자는 이런 책임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어른이 되고 프로가 된다는 것은 그런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은 직위에 따라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 대통령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최종권자로 책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언론, 국민,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 최근 가장 떠들썩한 이야기의 주제인 ‘적폐청산’이라는 주제의 기사들을 보면 책임지기는 싫지만 권력은 갖고 싶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자신이 한 일이 옳다고 생각해서 일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틀렸을 때 사과하고 책임지지 않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함을 보는 젊은 사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 명예는 원하지만 책임을 원하지 않는다면 리더의 자격이 없다.
예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져야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다. 누군가는 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지은 죄를 없던 것으로 칠 수는 없으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땅 끝까지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그 일을 다양한 분야에서 할 수는 있어도 그 의무에 대해 변명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그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실 것이다. 달란트의 비유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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